복음전파/03 귀한 말씀

“사냥감처럼 생각하라.”(6.7.2007) _ 전병욱목님

핑안 2009. 12. 21. 15:54

  사고로 인해서 퇴직한 형제가 전망 있는 직업을 찾고 있었다. 21세기는 레저의 시대니까 자전거 정비를 배우라고 했다. 장차 자전거 판매상을 염두에 둔 조언이었다. 좋은 자전거 상인의 조건을 물었다. “일단 자전거를 많이 타 보라.”고 말했다. 자전거를 팔려면 실제로 많이 타봐야 한다. 그래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욕구, 필요, 불편, 바라는 점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사냥을 잘하려면, 사냥감처럼 생각해야 한다.
  좋은 사냥꾼이 되기 위해서는 사냥군 의식만으로 부족하다. 사냥감 의식이 필요하다. 과거 사냥하던 시대의 그림을 보라. 사냥감의 가죽을 쓰고 무리 가운데서 춤추는 그림이 있다. 왜 그런가? 사냥을 잘하려면, 동물처럼 행동하고, 동물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호주 원주민들은 브롤가라는 새를 잡아서 산다. 그들은 새처럼 날개를 펴는 동작의 춤을 춘다. 새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낚시 전문가 강태공의 말이다. “물고기처럼 생각하는데 3년 걸렸다.” 낚시의 고수가 되는 길은 물고기 의식을 갖는 것이다.
  종종 목회자들 가운데 별로 경건해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이 몰려드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가? 그들의 삶이 평신도와 가깝기 때문이다. 평신도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말, 그의 행동, 그의 생각이 평신도에게 전달된다. 반면에 경건해 보이는데, 사람들이 떠나가는 경우가 있다. 너무 훌륭한 사냥군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종종 고난의 체험을 하게 하신다. 고난의 골짜기에서 사냥감의 경험을 해보라는 의미이다. 상처를 주시는 이유는 상처입은 치유자가 되기를 원하시는 뜻이다. 고난이 오히려 삶의 이해와 삶의 지평을 더 넓게 만든다. 어느 분야든지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냥감 체험을 통과해야 한다.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타짜라는 영화가 있다. 고니라는 주인공은 도박으로 인해서 모든 것을 다 잃었다. 도박 분야에서 사냥감의 경험을 한 것이다. 그래서 최고의 도박 전문가 타짜가 되었다. 최근에 쩐의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인기 있다. 주인공 금나라는 사채 빚 때문에 부모를 잃는 피눈물을 경험한다. 사채업계에서 사냥감의 경험을 한 것이다. 그것이 그로 하여금 사채업계의 대가가 되게 만든다. 사냥감이 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냥감 의식 없이는 결코 훌륭한 사냥군이 될 수 없다.
  성경을 읽거나 고난 당할 때, 피상적으로 대하지 말라.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라는 흑인 영가가 있다. 2,000년전의 십자가 앞에 바로 내가 서 있다는 의식이다. 바리새인이 죽었다 깨어나도 느끼지 못할 십자가의 감동과 뜨거운 눈물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언제나 사냥감처럼 생각하라. 그러면 깊이와 넓이와 뜨거움을 누리며 사는 넉넉한 삶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