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01 맛집, 맛

[스크랩] 저녁밥상 이야기

핑안 2009. 11. 25. 13:06

 

 

 

 

 

주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생긴 새로운 고민은 저녁밥상이었습니다.

미혼일때는 엄마가 차려주는 밥만 먹고 설거지통에 그릇만 넣어놓으면 되었는데..

 

이제는 그 반대의 입장이 되어서 제가 차려놓으면..

신랑은 알아서 먹고 그릇만 넣어놓습니다.

(제발 그릇에 물 좀 부어놓으라고 해도 그것만은 아직 안되네요 ㅡㅡㅋ)

 

새댁일때는 재미있었어요..

 

소꿉장난의 기분으로 밥상차렸거든요..

아기자기함!!!

그래 이기분이야...언제나 엄마가 항상 반찬통째 주던 밥상이 아니라..

예쁘게 모양을 내가며 사진으로 보던 그런 밥상!!

 

그런기분으로 밥상을 차렸지요..

 

그러다 임신하고..출산하고..

제 밥상은 어느집과 마찬가지로..

글라스락에 담겨진채 내놓아졌고...

 

유리그릇에 내놓으니까 따로 접시에 안담아도 예쁘고 괜찮네란 스스로의 위안으로..

대충대충~

 

아이를 키우면서는..있는 반찬에..가끔씩 생선굽고, 일품요리 하는것 외엔..크게 신랑에게 멋들어지게 차려준 기억이 손꼽히네요 =ㅁ=

 

그러면서 울 예은이 맘마는 또 예쁘게 아기자기하게 차려줬으니..

가끔은 신랑에게 미안해지더라구요..;;

 

요즘은 그러한 마음을 다잡아~

울 신랑에게..번듯한(?) 저녁밥상을 주고 싶어서..

나름 식단도 짜보고...

 

그릇도 신혼의 아기자기함으로 꾸며본답니다.

 

신랑의 반응은~

신혼때로 돌아간 기분이라네요..ㅎㅎㅎ

 

왠지 자신이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데요..

이 간단한것을 =ㅁ=

내가 설거지거리 몇개만 더 추가하면 될것을..;;

 

앞으로 좀 차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팍팍 들게 하더군요..

 

칭찬은 절 부지런하게 해주지만..

잘차려진 저녁밥상은 신랑을 일찍 집으로 임하게 하는 힘을 지니게 해주데요 ㅎㅎ 

 

맛있게 싹싹 비운 신랑을 보며..

내일은 또 무엇을 할까 고민해봅니다.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뽀로롱꼬마마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