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전파/03 귀한 말씀

관점의 차이 _ 이의수목사님

핑안 2010. 1. 21. 09:44
마태복음 26장6∼13절

‘누구든 나와 같이 생각’        자신만 아는 일반화 오류        고립과 망신 초래


코끼리 한 마리가 등에 개미를 태우고 길을 가고 있었다. 그들 뒤에 하루살이 한 마리가 부지런히 따라오고 있었다. 코끼리가 “야, 개미야 너무 무겁다. 이제 그만 내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미는 “시끄러 임마. 한번만 그 따위 소리 하면 밟아 죽일거야!” 둘이 싸우는 소릴 듣고 있던 하루살이가 말하기를 “거 오래 살다 보니 별일 다 보겠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유머다. 이 유머에서처럼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말하고 자기 수준에서 이해한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배운 것들을 능가한 삶을 살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사물이든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모양을 이해하는 것이 다르고, 어떤 관점에서 생각하느냐에 따라 사건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무엇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의 가치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목적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것이 남자들의 인생이다. 많은 위기 가운데 항상 서있지만 자신의 힘들고 어려운 마음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없고, 자신의 흔들리는 가치관을 붙들어줄 누군가가 없다며 외로워하는 남성이 많다. 결국 남자들에게 닥친 위기 속에서도 자신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은 자신 스스로의 생각이다.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마리아가 귀한 향유 한 옥합을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사건이 일어난다. 예수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행위를 보고 유다는 막대한 돈의 낭비로 규정하고 분노한다. 향유를 부은 여인의 마음도 그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수님의 헤아림에도 관심이 없다. 오직 자신의 생각,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그 장소의 모든 사람의 가치를 지배하려고 한다. 남자들의 가장 큰 오류 가운데 하나가 ‘일반화’다. 누구든지 나처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가룟 유다와 공감하였던 사람들은 있었다. 예수님을 죽이려 하였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다.

남자들이여, 아무 때나 목소리를 크게 내기보다 때로는 잠잠하며 주변을 살피기도 하자. 나의 기준을 가지고 목청껏 외치다 큰 목소리만큼이나 큰 망신을 당할 때가 있다. 이전에 맞았던 가치가 현재에는 많이 달라져 있다. 그러나 혼돈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 나의 관점과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가족의 마음에 담긴 이야기들을 충분히 들어보자. 그러면 하나님은 나의 작은 신음에 귀 기울이시고, 가족은 나의 힘든 표정까지도 헤아려 나를 위로하리라.